"4차 산업혁명, 정부 차원에서 투자·규제샌드박스 확대 약속"

"한국은 매우 균형 잡힌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제조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으로 분산돼 있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뉴욕서 한국경제IR을 진행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뉴욕서 한국경제IR을 진행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나 한국 경제의 강한 복원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정책 노력을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튼튼한 대외건전성과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 완충장치를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복원력이 충분한가"라고 물은 뒤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복원력은 충분하고 강력하다"고 자문자답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매우 균형 잡힌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제조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으로 분산돼 있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하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굉장히 낮은 수준이며, 외환보유액도 4천30억달러(9월19일 기준)로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 순위와 국가신용등급, 부도 위험 지표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Aa2, AA, AA-를 유지하고 있다"며 "1997년 후로는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위협 요인으로는 한일 무역갈등을 꼽았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는 "한국과 일본 경제 구조는 '윈-윈(Win-win) 관계'였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진다면 한국 제조업체와 일본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하강 국면에 대한 부양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총지출을 9.3% 확대 편성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은행이 7월과 이달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을 강조해 완화적 재정 및 통화 정책 전략을 제시했다.

또 홍 부총리는 4사 산업혁명에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와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확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는 충분한 정책 여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역경을 극복한 전례가 있어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다시 한번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한국의 여정에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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