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상훈 총괄사장, 갑질 논란…아파트 주민 감시?
두산 이상훈 총괄사장, 갑질 논란…아파트 주민 감시?
  • 박은정 기자
  • 승인 2019.10.1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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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설 경호원 고용해 이웃주민 감시
주민들과 고소·고발도…대부분 기각

두산 이상훈 총괄과장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유인 즉슨,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사설 경비원들을 고용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과 고소, 고발도 진행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상훈 사장이 이사를 왔던 서울 종로구 타운하우스 주차장 기사 대기실에서 노트 한 권이 발견됐다. 이 노트에는 이 사장이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이 작성한 일종의 근무 일지였는데, 여기에는 이웃 주민들의 동선을 감시하고 기록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예를 들어 특정 세대의 자녀가 언제 외출하고 부부 내외가 언제 복귀했는지 등 입출입 시간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것이다.

이상훈 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사설 경호원을 고용해 자신의 집 앞과 주차장 기사 대기실에서 근무를 시키고 있다. 경호원들은 2인 1조 또는 3인 1조로 24시간 동안 이 사장 집 주변을 순찰하고 이웃 주민들을 순찰한다.

결국 이웃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실제로 경호원이 작성한 근무일지에는 '주변인들의 접근을 경계하라', 'N(이웃으로 추정) 측 대응시 움츠려 들지 말라' 식의 지시사항이 적혀 있었다.

이성훈 사장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7년에 비싼 관리비에 불만이 있었던 주민들은 입주민 회의와 찬반 투표를 통해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자기 새로 선정된 업체가 임시 계약 기간에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해당 업체의 담당자와 임원은 주민 B씨를 찾아와 "두산건설 쪽에서 회사로 전화가 온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두산건설 관계자가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에 아예 입찰을 못 하겠다'는 식으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사장은 아파트 내에서 주민들과 고소·고발까지 일삼으며 법정공방을 치르고 있었다. 이 사장은 이웃들을 상대로 관리업체 변경을 결정한 입주민 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5건의 가처분 신청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형 로펌까지 선임했지만 대부분 기각 또는 각하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이야기할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상훈 사장은 맥킨지 출신으로 2004년 두산에 입사해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해 최근까지 계속 사장직을 맡고 있다. ㈜두산에서 연봉 랭킹 2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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