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이어 코닉세그와 협업, 안마의자도 개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출시 3개월차, 국내외 200대도 판매 안돼

바디프랜드의 '슈퍼카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 7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일명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출시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를 한국시장에 선보인다. 

바디프랜드가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를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를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슈퍼카 코닉세그 한국서 론칭

바디프랜드는 18일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Koenigsegg)와 공식 딜러로 계약해 슈퍼카 제스코를 국내에 출시하고 코닉세그 안마의자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닉세그는 최대출력 655마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산차 엔진이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한 하이퍼카 브랜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 가속했다가 다시 정지상태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1.49초로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코닉세그의 초격차 역량을 헬스케어 기기에도 적용해 '코닉세그 안마의자'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는 람보르기니와 손 잡고 탄생시킨 일명 '람보르기니 안마의자'(LBF-750)에 이어 두번째 슈퍼카 브랜드 안마의자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차원이 다른 디자인 가치 등 소비자를 열광시키는 코닉세그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디테일을 적용해 헬스케어 기기를 진화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람보르기니에 이어 코닉세그까지, 바디프랜드와 슈퍼카의 연결고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일부 경영진들의 관심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부 임원들이 슈퍼카에 관심이 많다"며 "남성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와 람보르기니가 협업해 만든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와 람보르기니가 협업해 만든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사진-바디프랜드)

출시 3개월 성적은?…국내외 200대 미만 

바디프랜드는 앞서 7월 람보르기니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LBF-750)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안마의자는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색상 등을 담아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또 마사지 모듈에 3D 기술을 적용하고 무선 리모컨에 사용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해 탄생한 안마의자의 판매율은 어땠을까. 안타깝게도 국내외에서 판매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는 200대도 채 되지 않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100대도 안 팔렸다"며 "해외에서는 15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는 바디프랜드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연간 2만대 판매 목표'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안마의자 1대 당 우리나라 금액으로 약 30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판매율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출시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고급화 전략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고급화 전략을 위해 글로벌 시장과 명품 브랜드 운영부분의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주력을 다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프랑스에 유럽법인을 세운 후 버버리,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친 이종규 전 디올코리아 대표를 유럽법인장에 선임했다. 올해 2월에는 루이비통, 로에베 등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 빈센트 위 사르텔을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당장 수익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바디프랜드가 아직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밖에 안돼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코닉세그 안마의자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제2의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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