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1일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주열 총재의 '정책 여력 확보'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1bp=0.01%) 오른 연 1.40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연 1.660%로 7.3bp 올랐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5.5bp와 1.7bp 상승한 연 1.515%, 연 1.300%에 장을 마무리했다. 20년물은 8.0bp 오른 연 1.649%에,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8.2bp와 8.3bp 올라 모두 연 1.627%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정책 여력 확보'를 언급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며 "이 총재의 발언으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지금도 낮은데 제로(0) 금리까지 가기에는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문제가 있다"며 "정책 여력이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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