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무제표 재감사 결과 발표
당기순손실 '191억원→507억원'으로 급증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로 파문을 겪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급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재감사 결과, 191억원에서 507억원으로 약 166.1%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이 2017년~2018년도 재무제표 재감사를 수행한 결과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5월 "인보사 유통·판매 중지와 코오롱티슈진의 위탁생산업체가 2017년 3월 세포가 뒤바뀐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공시 등"을 근거로 코오롱생과에 재감사를 통지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사의 감사와 외부 감사인은 디지털 포렌식 조사 결과 2017년 재무제표는 재작성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2018년 수정 재무제표를 22일 수령했다"고 밝혔다.

재무제표 정정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당기순손실이다. 기존 사업 보고서에 명시돼 있던 190억5245만원의 손실액이 약 2.66배 증가한 506억8955만원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사업부문별 재무현황에서 전체 영업의 90.4%를 차지하던 바이오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이 223억원에서 322억원(93.2%)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인보사의 주력 생산 공장인 충주 공장이 인보사 생산 중단으로 가동 중지됨에 따라 기계·설비부문 당기말 잔액도 약 620억원에서 555억원으로 줄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산총계는 6448억원에서 6189억원으로 줄어든 -25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채 총계는 1670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약 57억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본 총계는 약 317억원(6.6%)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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