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영향으로 풀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 앞선 적 올해 처음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9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990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9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990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중개업소 9월 신규 개업 건수가 990건으로 급감했다. 부동산중개업소 신규개업 건수 급감은 2013년 8월(982건) 이후 6년만이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9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990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059건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9월에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개업을 앞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인중개사협회 19개 지부 가운데 지난달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서울 남부(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10곳에 달했다. 이 중 경남은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으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는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 차단에 나섰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올해는 그 속도가 유달리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최근 중개업소 단속으로 폐업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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