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까지였던 '희망퇴직' 신청 1달 넘게 연장
르노삼성 세 가지 추가 구조조정 방안 검토…인원 감축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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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추진한 신차 생산계획이 무산되고 일부 생산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르노삼성은 생산절벽을 해결하기 위해 사실상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지난 8월 부산공장 생산 물량 감소에 따라 400명의 인원 감축을 단행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르노삼성 측은 해당 인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기간을 공지했다. 하지만 희망 퇴직인원이 예상인원에 못 미치자 사측은 기간을 연장해 희망퇴직자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신형 캐시카이 수주에 실패하면서 생산절벽에 직면하며 희망퇴직을 연장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 닛산 자동차 캐시카이 후속 모델 생산물량으로 연 13만대가 예정 됐지만 최종 취소되고, 연 8만대로 계획됐던 'XM3'도 5만대로 대폭 감소했다. 신차 생산계획도 무산되고 물량 또한 삭감되면서 희망퇴직을 한 달을 넘게 연장 시켜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르노삼성은 생산직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36개월 치 위로금 등을 내걸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초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실제 신청자는 30여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세 가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안은 생산물량은 그대로 45대로 유지하고 생산직 근무 직원의 연차 최대 30일을 모두 사용하게 하는 방안이다. 2안은 시간당 생산량을 45대에서 35대로 감축하는 것, 마지막 3안은 근무방식을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 실적 부진과 내년도 생산계획에 차질이 생겨 사측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노조는 반발에 나섰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노동조합 측은 "르노삼성 자동차는 6년 연속 흑자이고 영업이익만 1조 6000여억 원이기에 정리해고는 불가능하다"며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서 희망퇴직과 배치전환으로 노동자를 압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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