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짜 영광굴비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
중국산 참조기, 3배 높은 가격에 판매…650억원 챙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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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수백억원을 챙긴 사기사건의 주범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민) 심리로 전날 열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통업자 박모(61)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함께 기소된 강모씨에게 징역 5년, 다른 박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문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등을 구형했다.

공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산 참조기 5000톤을 영광굴비라고 속여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250억원어치의 중국산 참조기를 약 3배 높은 가격에 판매해 약 65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가짜 영광굴비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피해자는 개별 소비자"라며 "범죄 수입 대부분은 박씨에게 갔다. 중국산 참조기는 시기별로 매입금액 변동이 큰 데 차입금을 개인 계좌로 돌려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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