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 구성, 지난 28일 첫 회의
소비자 신뢰 회복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화 계획

(사진-쌍용차)
(사진-쌍용차)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소비자 신뢰를 회복을 위해 '품질 혁신 노사 공동 TFT'를 발족했다.

쌍용자동차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품질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운영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전날 평택공장에서 열린 TFT 첫 회의에는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과 강성원 노조 수석 부위원장 등 노사, 연구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품질·서비스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쌍용차는 "시장 및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각오로 TFT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TFT는 설계·제품 개발과 생산·A/S 서비스 등 제품 전반에 걸쳐 품질 혁신 활동을 벌이고, 인도 차량에 대한 완벽한 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재고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내년 1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영업 일선 및 A/S 현장에 대한 설문조사와 고객 의견 청취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생산, 설계, 부품, 품질 등 제품 제조와 관련된 전 부문에 적용한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TFT 발족 등 노사가 함께 기울이는 자구 노력이 회사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분기 연속 적자 기록한 쌍용 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20일 협상 2주만에 고강도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은 순환 휴직하고, 명절선물, 학자금, 의료비 등 22개 복지항목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스스로 복지를 포기하고 회사를 구하겠다고 희생에 나선 것이다. 같은 자동차업계 경영난 속에서도 노사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 GM과는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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