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여파로 빼빼로데이 대표 상품 '주춤'
롯데제과 '빼빼로 팝' 과대포장 구설수

유통업계에서 11월이면 메인 행사로 꼽히는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됨에 따라 빼빼로 대표상품이 일본기업으로, 불매운동 타겟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마저 빼빼로데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어 빼빼로데이의 흥행은 올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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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 빼빼로데이 행사명 사용 안해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빼빼로데이 행사를 별개로 진행하지 않고 11월 메인 행사로 기획한 '하나더데이'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CU 역시 11월 행사에 블랙위크를 선보인다. 빼빼로데이 행사는 예년처럼 운영하지만 메인 행사를 별개로 꾸며 동시에 진행한다.

통상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유통업계에서 5대 행사 중 하나로 꼽혔다.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대략 10월 중순부터 판촉행사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는 평가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기세가 최근 유니클로의 위안부 모욕광고 논란으로 또다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빼빼로마저 불매운동의 타깃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빼빼로 팝' 상품이 과대포장 지적이 제기됐다.(사진-한 소비자 트위터 캡처)
롯데제과 '빼빼로 팝' 상품이 과대포장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한 소비자 트위터 캡처)

롯데 신제품 '빼빼로 팝'…과대포장에 뿔난 소비자

빼빼로데이의 대표 품목은 일본 글리코의 '포키', 롯데제과의 '빼빼로' 등이다. 이 중 롯데제과가 일본기업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포케를 벤치마케팅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롯데제과 빼빼로는 최근 '과대포장'이라는 구설수에도 올랐다. 롯데제과가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이달 신제품 '빼빼로 팝'을 출시했는데, 상자 안에 개별 포장된 초콜릿 막대과자가 고작 3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한 소비자는 '빼빼로 팝' 상품을 사진 찍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후 "저상자에 개별포장해서 3개 넣어 파는게 말이되냐"며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가 혹시 먹고 잊어버린건가해서 껍질까지 뒤져봤다"고 비난했다.

한편 빼빼로데이 행사를 앞두고 유통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소비자들의 여론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며 "계속해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빼빼로데이 행사에 집중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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