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0억원 횡령·배임 혐의, 실형 선고
개인 형사사건으로 변호사 비용 회삿돈 400억원 지출 혐의
경찰이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현준(51) 효성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30일 오전 7시께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조 회장이 피의자였던 여러 형사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고발되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만 회삿돈 400억원을 쓴 혐의를 갖는다. 효성이 특정 변호사들과 고액의 법률대리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겨왔는데, 계약 내용에는 실제 회사 업무 내용은 없고 총수 일가가 사비로 부담해야 할 소송 업무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조 회장은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참여연대는 지난 4월 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로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앞서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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