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 통합
"빠른 사업환경 변화 대처할 수 있는 구조 만들것"

홈플러스가 3개로 나뉘어져 있던 법인을 하나로 통합한다.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어(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됐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이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게 됐다.

홈플러스(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가 올해 초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으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혁신 움직임을 가속화함에 따라,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를 만들어 전 직원이 하나되는 '원팀 운명공동체'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서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한다. 이에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인 편의가 제공된다. 예를들어 홈플러스가 매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법인을 통합하면서 홈플러스의 한 차례 공시만으로 홈플러스의 전체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거론돼 왔던 숙원과제 중 하나였다. 지난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Tesco)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홈플러스는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된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 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으로 운영된다. 

또한 이번 통합은 셋으로 구분된 홈플러스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합치는 과정으로, 공동의 경영진과 문화를 함께하는 내부 법인의 통합이다. 이에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과 업무환경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도 변동사항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한 변화는 없다"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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