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항공기 사고 발생에 항공안전감독관 투입해 안전강화
'동체균열' 보잉B737-NG 계열 조기 점검 계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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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기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보잉737 맥스(MAX)8 운항중단에 이어 보잉 737 NG 기종의 동체균열까지 발견되면서 항공사들이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내 항공사 9곳의 경영진, 운항 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앞서 제주항공 회항 사건, 같은 날 대한항공 연료밸브 고장으로 인한 지연 운행, 이튿날 티웨이 항공 이륙 중단 사태 등 연이은 항공사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우선 다음달 1일부터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9개 항공사에 대한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할 방침이다.

먼저 최근 문제가 된 조종사 비상 대응 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 정비 방식, 악기상 등 비상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다음달 중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항공사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 이행 실태, 승무원 휴식시간과 항공신체검사 운영 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 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오는 12월까지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항공기 고장시 예비 부품 부족으로 장기 지연 사태를 줄이기 위한 예비 부품 공동활용 제고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을 철저히 진단해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11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미국 보잉사의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국토부는 당초 5개월 이내에 점검키로 했던 나머지 108대 중 22대(2만2600회 비행 이상)에 대해 올해 11월까지 조기 완료하고, 86대(2만2600회 비행 미만)에 대해서도 2만2600회 비행 도달 이전에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국민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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