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사무총장 "박찬주, 무혐의…영입 시기 조정할 것"
한국당 최고위원들, 박찬주 거센 반대…"젊은 층 공감 고려해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을  가꾸게 지시했다는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또 공관병들에게 골프공 줍기, 곶감 만들기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장에 불기소 처분을 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을 가꾸게 지시했다는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또 공관병들에게 골프공 줍기, 곶감 만들기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장에 불기소 처분을 했다.

자유한국당이 31일 1차 영입 인재 환영식을 한다.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을 가꾸게 강제했다는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성난 여론과 당내 반대 의견으로 최종 영입대상에서 제외된다.

당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을 영입 '1호 인재'로 점찍었던 바 있다.

하지만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등 한국당 최고위원 전원이 박 전 대장 영입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장은 지난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지시한 가혹 행위 혐의 뿐만 아니라 공관병들에게 골프공 줍기, 곶감 만들기 등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박 전 대장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논란의 도마에 오른 자체 만으로도 박 전 대장을 영입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박 전 대장이 훌륭한 분이고 또 무혐의로 결론 난 점들도 있는데 아직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 부분들이 제대로 알려진 후 시기 조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논란에 휘말린 박 전 대장의 영입을 당장 진행하진 않더라도 박 전 대장을 완전히 내려 놓은 것이 아니라는 의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직접 삼고초려해 박 전 대장을 영입 1호 인재로 정하고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이런 황 대표의 생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후 한국당 최고위원 전원과 박 총장이 비공개 회담을 마친 이후 조경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며 "(박 전 대장 영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고위원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밝혔다.

한편 영입 인재 명단에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과 교수,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등 10명 안팎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박 전 대장처럼 당 내 거센 반발로 영입 대상에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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