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안마의자 '코지마'…매출, 2년사이 2배 이상 급증
사고 발생 후 진상조사단 구축, 사태파악 나서

안마의자 업계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바짝 추격에 나섰던 '코지마'가 급제동에 걸렸다. 최근 두 살배기 아기가 코지마 안마의자 제품에 끼어 숨을 거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진-코지마)
(사진-코지마)

올해 창립 74주년을 맞이한 종합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코지마'는 일명 '장윤정 안마의자'라고 불리며 큰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감독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약 888억원을 세웠다. 실적보고서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6년 매출은 172억원으로, 2년 사이 415% 큰 폭으로 급등했다.

바디프랜드와 휴테크 등이 안마의자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코지마 역시 가격과 서비스 등 부분에서 경쟁력을 키우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코지마의 급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29일 충북 청주에서 두 살배기 A군이 안마의자에 끼어 30일에 끝내 숨을 거두고 마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이 사고를 당한 안마의자는 '코지마 안마의자'로 알려졌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30일 "청주 소재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7시경 사망했다"고 전했다.

A군 어머니는 "갑자기 방안에서 막내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 들어가 보니 아이가 다리를 압박해주는 안마의자 하단부에 끼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안마의자가 어떤 이유로 작동이 됐으며 A군이 안마의자 하단부에 어떻게 끼게 됐는지 등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A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제품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능이 충실한 안마의자 제품인 경우, 유아나 애완동물이 몸이 끼일 수 있는 부분에 센서를 달아 사고를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지마 측은 진상조사단을 구축해 사고 배경파악에 나선 상태다. 특히 안마의자 하단부가 어떤 경로로 작동했는지에 집중 조사를 실시한다.

한편 본지는 코지마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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