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62.14%로 3년 연속 연내 타결
현대重, 임단협과 선거 동시 진행…연내 타결 가능성 희박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타결하면서 3년 연속 노사교섭을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 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전날 전체 조합원 559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5277명 중 3279명이 찬성(찬성률 62.14%)해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29일 진행한 제 37차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3차안을 수용하며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기본금 1.1%(2만4000원) 인상 △타결 격려금 280만원 △경영평가 연계 성과보상금 지급 △올해 정년퇴직자 중 필요 직무에 따른 채용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가 좋지 않았고 조선업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삼성 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로 연내 임금 협상을 타결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임금협상은 아직 타결 진행 중으로, 연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며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이 내달 본격 시작됨에 따라 임단협 교섭과 선거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노사 양측이 치열하게 맞서는 가운데 임금협상 연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노조는 기존의 입장 변화없이 과도한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교섭 마무리에 대한 노조의 진정성이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설령 회사가 제시안을 낸다 하더라도 올해 임금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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