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재무적 투자자로 선정…1조 4000억대 입찰가 제시
주유소 점유율 2위로 올라서 도심 경쟁 치열

(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에 나서며 주유업계 지각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SK네트웍스는 직영주유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를 인수할 경우 정유업계 2위권 경쟁이 치열해져 향후 주유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공시를 통해 "미래 지속성장과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매각 금액과 구성원의 고용 안정 등을 고려해 현대오일뱅크·코람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재무적 투자자(FI) 코람코 자산신탁이 자금을 대 주유소를 가져가고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영업권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 컨소시엄은 입찰가로 1조 4000억원 안팎을 제시해 예상가인 1조25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인수가 확정 될 경우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324곳의 운영권이 현대오일뱅크로 넘어가게 돼 전국 324개 SK네트웍스 주유소가 현대오일뱅크로 간판을 교체한다.

인수 성공시 현대오일뱅크는 시장점유율을 늘려 업계 2위로 올라설 뿐 아니라 도심지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됐다.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는 전국 도심지에 집중돼 있어 현대오일뱅크는 인수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미리 선점해 경쟁하는 도심 지역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

국내 주유소 시장은 올 상반기 기준 △SK이노베이션 31.7%(3404개) △GS칼텍스 24.4%(2542개) △현대오일뱅크 22%(2387개) △S-Oil 20.1%(2099개)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