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연간 기업경영분석 자료 공개
성장성 및 수익성은 둔화·안정성은 개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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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하는 비금융 영리법인 10개 업체 중 3개 업체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5일 발표한 '연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법인세를 신고한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전체에서 35.2%에 해당하는 기업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비율은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즉, 전체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한해 벌어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욱이 지난해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비중은 전년(32.3%)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 구간별 업체수 비중으로 이자보상비율을 살펴보면 100~300%미만(15.7%→16.8%)의 기업비중은 상승한 반면, 300~500%미만(8.5%→8.3%) 및 500%이상(43.4%→39.7%) 기업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수익성을 나타내 주는 이익률 지표는 매출액영업이익률(6.1%→5.6%)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6.1%→5.3%)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6%→7.3%, 7.9%→7.3%)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했고, 비제조업(4.9%→4.3%, 4.5%→3.6%)은 건설 등을 제외하고 전년보다 대체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6%→7.2%, 7.8%→6.8%) 및 중소기업(4.0%→3.5%, 3.6%→3.1%) 모두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의 재무 부분 안정성을 나타내 주는 부채비율(114.1%→111.1%)은 전년보다 하락한 밤년 차입금의존도(28.8%→28.8%)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77.0%→73.6%, 22.7%→22.3%)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고, 비제조업(151.7%→149.2%, 33.2%→33.4%)의 경우는 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5.5%→92.1%, 24.4%→23.8%)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고, 중소기업(163.2%→159.5%, 37.6%→38.2%)은 부채비율이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전년보다 둔화됐지만 안정성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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