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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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며 11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가 지난 2017년부터 매달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9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직전 월에 비해 두배 가까이 커지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한국은행(한은·총재 이주열)은 6일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가 88억3650만달러로 흑자로 집계돼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다만 9월 흑자규모는 지난해 동기간(13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중계무역수출 계정으로 구성된다.

9월 수출(통관기준)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정보통신기기, 선박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남미·EU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한 3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13.9%, 0.1% 감소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가 개선됐지만 운송 및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수준의 2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2017년부터 매달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가공서비스, 운송, 여행, 건설 등의 계정으로 집계된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9억7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 계정으로 구성되며, 한국의 국민이 해외로부터 받은 임금 등과 외국인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임금 등의 차액으로 계산된다.

국내외에서 대가 없이 이뤄지는 금전 거래의 차액을 나타내 주는 이전소득수지는 2억485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은 61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세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 투자는 6억달러 증가했으며 준비자산은 19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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