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면으론 '위니아' 1위…코웨이는 가격·유지비 비싸

미세먼지가 심화됨에 따라 공기청정기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중에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좋은 것일까.

공기청정기 9개제품 비교분석(사진-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 9개제품 비교분석(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9개사 공기청정기 9대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3년 이내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제품으로 나타난 9개 제품으로만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삼성, 샤오미, 샤프,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쿠쿠, LG, SK매직 등이었다.

조사 결과, 유해가스 제거 기능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상이었지만 삼성과 코웨이, LG제품이 가장 좋았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악취를 뿜는 암모니아 등 5개 가스의 제거 성능을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 효율이 기준치인 70% 이상이었다. 그중 삼성과 샤오미, 코웨이, LG 등 4개 제품은 80대 효율을 보여 우수점을 맞았다.

제품 가격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과 교체 필터 등 유지비를 더해 한 해 들어가는 비용을 분석한 결과, 가장 저렴한 것은 위니아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의 구입 가격은 16만0650원이었으며 유지관리비용은 4만6000원으로 총 20만6650원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쿠쿠(23만3110)와 SK매직(26만4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비싼 가격 순으로는 코웨이가 39만7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LG(34만2800원)와 삼성(34만1770)이 뒤를 이었다. 또한 낮은 가격에 높은 성능으로 '가성비 제품'으로 알려진 샤오미 제품은 제품 구입비와 유지비를 포함해 32만1000원이 들어, 오히려 비싼 축에 속했다. 이는 샤오미의 필터 교체 주기가 짧은 탓 때문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제품의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 제거 기능은 9개 제품 모두 뛰어난 편이었다. 미세입자가 있는 실험실에서 20분 간 공기청정기를 틀어둔 다음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표준사용면적을 환산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치 이상이었다. 표준사용면적을 기준으로 미세먼지 제거 기능 정도를 살펴본 결과, 위니아의 제품이 표시값 대비 측정값 비율 113%로 가장 높았고 코웨이(110%), 삼성(105%), SK매직(105%)순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면적이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면적으로 계산한 값이다. 

 

소음 측면에서는 SK매직과 샤오미를 제외한 제품들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SK매직의 소음은 51데시벨(dB)로 양호, 샤오미의 소음은 54dB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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