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택시 면허 연내 600개 목표…자금 232억 추가 투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여섯 번째 택시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확보한 택시 면허만 460개가 넘고 추가 투자 금액이 232억원에 달해 사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는 불법 논란에 휘말려 검찰기소까지 돼 급제동에 걸려 주춤하고 있어 대조되는 모양새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회사 운영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티제이파트너스에 232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티제이파트너스는 이 금액을 인수한 택시회사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출자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에 인수한 진화택시, 중일산업, 경서운수 외에 추가로 재우교통과 명덕운수를 인수하고 현재 또다른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택시회사는 카카오 모빌리티(Kakao Mobility)의 각 단어 앞 글자를 딴 'KM' 계열로 사명을 교체다. 다만 진화택시는 진화로 변경했다. 각 회사별 출자 금액은 ▲진화 32억원 ▲KM1(중일산업) 19억원 ▲KM3(경서운수) 45억원 ▲KM4(재우교통) 36억원 ▲KM5(명덕운수) 61억원 ▲KM6(미정) 59억원이다. 이중 KM6는 현재 인수 추진 중인 택시회사의 이름으로 어느 회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일단 출자 금액만 정해두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택시 면허는 460여개를 돌파해 연내 택시면허를 600개 이상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형택시 '카카오T벤티'서비스도 조만간 출시예정이다. 카카오는 승합차 스타렉스 200대를 선주문하고 향후 카니발 차종을 포함 800대까지 차량을 늘려 갈 계획이다.

반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돼 사업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불법 파견 논란까지 더해져 연달아 악재를 맞았다. 타다가 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해 유사 콜택시 영업 형태로 운영되다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카카오 T벤티는 대형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운영돼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대적인 인수합병으로 택시시장을 적극공략하는 사이 다른 경쟁업체들은 주춤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카카오 독주체제가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T벤티 등장도 예고되면서 택시업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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