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장기미거래 정기 예·적금 등 9조5000억원
정부, 금융권과 손잡고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진행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 ㄱ씨(43세)는 3년 전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면서 기존 거래 은행에서 자동이체 등을 위해 개설한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냈다.

기존 거래 은행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은 후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을 통해 '내계좌 한눈에'에 접속, 조회한 결과 48만원의 잔액이 있음을 발견해 계좌를 해지 후 주거래 은행의 계좌로 잔액을 이체하여 휴가시즌에 가족여행 경비로 사용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장기미거래 금융잔산이 9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금융권과 손잡고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全)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날부터 내달 20일까지 6주간 금감원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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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 이나 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등을 통하면 모든 금융권에 있는 본인 명의 장기미거래 금융재산 및 휴면금융재산을 쉽게 조회하고 찾을 수 있다.

대상 상품은 예금, 보험금, 증권(휴면성증권, 미수령주식, 실기주과실), 신탁 등 전(全) 금융권역에 걸쳐 금융소비자가 보유 중인 상품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면예금 및 휴면보험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휴면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 미수령주식(배당금)은 한국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 대행기관(한국예탁결제원,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홈페이지, 실기주과실(果實)은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각각 조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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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캠페인 오프닝행사에서" 이번 캠페인은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첫 번째 캠페인으로,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9조5000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이 크게 감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보다 쉽게 찾아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회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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