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조사통계월보'…경상수지가 대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사진합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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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지적으로 발생한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환율의 급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을 초래하지 않은데에는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월 조사통계월보'를 11일 발표해 경상수지가 대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경상수지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취약성 평가의 주요 준거로 작용, 경상수지 개선이 취약성을 낮추는 한편 환율변동성을 완화해 대외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 19개 신흥국의 취약성 지표와 대외 안정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GDP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취약성지표를 0.4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총 5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독일, 중국, 일본 다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아랑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향후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진행 중인 경상수지 흑자 축소 폭과 속도를 감안할 때 경상수지 둔화로 인해 취약성지표 등 대외안정성이 직접적으로 훼손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국고채(3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향후 채권공급 확대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 등 단기시장금리도 장기금리 상승, MMF 수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 주요국의 경기부양조치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원화는 국내 경제지표 부진 지속 등에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10월) 합의, 홍콩(범죄인 송환법 철회)·영국(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 가결)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전월말 대비 15원 하락(1211.2원 → 1196.2원)했다. 

원/위안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도 위안화가 원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전월말보다 1.5원 하락(169.3원 → 167.8원)했다. 

원/100엔 환율은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약화, 미·일 국채금리차 확대 예상 등으로 전월말 대비 27.3원 하락(1140.7원 → 1113.4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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