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던 '악몽의 2분기' 실적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4일 이마트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633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7.1% 상승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분기 내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이후 기존 할인점 점포의 매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에 힘을 얻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부진했지만 8~9월 기준점 매출 감소폭이 3.1%로 상반기 대피 0.1%p 오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기간 공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으로 개선추세가 더욱 뚜렷해진다"며 "10월에도 2.2%의 매출 감소폭을 기록해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의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과 '대한민국 쓱데이'의 흥행이 실적개선에 한 획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 8월 이마트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은 100일 동안 84만병이 팔려나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생수와 물티슈 등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제공하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결과 쓱데이에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로 이끌어, 지난해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대 효과를 보였다. 

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변화됐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과 22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줄여나갔다. 

앞으로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이 이마트를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전문점 사업에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쟆편하는 경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위기 속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