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선 한국노바티스 전 대표, 지난 7월 이직
불법 리베이트 1심 선고 공판, 내년 1월 진행

헬릭스미스(전 바이로메드)가 수십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문학선 전 한국노바티스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법적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된 인물을 영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문학선 부사장 소개글.(사진-한국노바티스 홈페이지)
한국노바티스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문학선 부사장 소개글.(사진-한국노바티스 홈페이지)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허명욱 부장판사)은 지난 1일 한국노바티스 의약품 리베이트 관련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 2016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된 문 부사장은 해당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 받았다.

문학선 부사장의 재판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문 부사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헬릭스미스 경영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 등을 개발하는 연구본부와 별도부서인 천연물화장품·건강기능식품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컨슈머헬스사업부의 조직 관리를 맡고 있다.

이에 현재 헬릭스미스 홈페이지 경영진 소개란에는 문 부사장의 프로필도 게재돼 있는 상황이다.

문 부사장은 1994년 한국노바티스 평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큰 이목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2016년 3월부터 불법 리베이트 사건으로 휴직했다.

이후 휴직에 접어들면서 법적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는 형태로 노바티스에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9월 조쉬 베누고팔 대표가 정식 대표로 취임되면서 대표직에서 내려와 올해 3월까지 고문으로 근무했다.

한편 문학선 부사장의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1~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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