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히트텍 무료증정 이벤트 실시
서경덕 교수 "한번만 더 생각하자" 안타까움 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된 유니클로가 15주년 감사행사 차원으로 발열 내의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불매운동 초반만 해도 유니클로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감소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무료증정 행사에 다시 소비자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홍보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한 사진.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한 사진.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교수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한 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에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히트텍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서 교수는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불매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한국인 비하발언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전번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는가.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선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최근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했음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하자, 공격적인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음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거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 있다는 등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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