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아세안 지역 금융분야 협력 성과와 주요 특징' 발표

자료-금융위원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한국의 금융회사 점포 수가 6월 기준 150개로 지난 2011년(78개)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금융위·위원장 은성수)는 19일 '아세안 지역 금융분야 협력 성과와 주요 특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아세안 지역 금융협력의 주요 특징으로 높은 수익성을 꼽았다. 한국 금융권이 높은 경제성장률·금융산업 성장률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아세안 지역을 우선 진출 대상으로 고려해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금융회사 점포 수는 2011년말(78개) 대비 92% 증가한 150개에 이른다고 당국은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아세안 지역 자산 비중은 전체 대비 약 14% 정도이지만 수익 비중은 약 30%를 차지했다.

또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국내 은행의 현지 ROA(Return On Assets·총자산순이익률)를 보면, 한국은 0.56%를 보이는 반면 베트남 2.05%, 캄보디아 2.01%, 미얀마 1.76% 등 국내에 비해 높은 ROA를 실현하고 있다.  

ROA는 기업이 순이익을 내기 위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로 총자산 대비 순이익의 비율로 산출돼 통상 이 수치는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금융위 글로벌금융과 관계자는 "한국의 금융회사는 아세안 지역의 은행업권 진출뿐만 아닌, 비은행 금융회사 설립,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다각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 분야 인프라는 금융 시스템과 거래의 표준을 제공하는 만큼 금융인프라 수출을 통해 현지 경제·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한국과 유사한 금융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금융인프라에 익숙한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 및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결제원, 예탁결제원 등 국내 금융인프라 기관은 KSP컨설팅(기재부), ODA사업(KOICA)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에 한국의 금융제도 및 금융인프라를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안 지역의 국내 금융회사 진출 형태는 사무소나 지점보다 현지법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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