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측 유무죄 다투기 보단 형량을 줄이는데 집중 할 것으로 보여
법원 재판 진행 중 시점에도 이 부회장 경영활동하며 바쁜 일상 보내

서울고등법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5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고등법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5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파기환송심 재판이 오는 22일 열린다. 이날 열리는 공판은 유무죄 판단에 대한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5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유무죄 판단과, 양형판단 기일을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리는 두 번째 공판기일은 유무죄 판단을 위한 심리기일로 진행된다. 2주 뒤인 12월6일 같은 시각에는 양형심리를 위한 기일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재판에서 유무죄를 다투기 보단 형량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1차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의 말 3마리 구입액 34억 원과 동게스포츠영재센터 뇌물액 16억 원 모두 뇌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뇌물 규모는 약 86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열린 공판기일에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이에 바탕해 변론하고자 한다"며 "판결에 대한 유무죄를 다투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양형 판단에 대해서만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특검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승계 작업과 부정한 청탁의 뇌물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검찰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승계 작업이 존재했고, 대통령의 우호적 조치 없이 불가능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삼바 사건 기록을 증거자료로 내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은 승계 작업을 매우 포괄적으로 인정했고, 부정한 청탁도 포괄적으로 인정해 구체적으로 심리할 필요가 없다"며 "양형이 핵심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공판기일 이후인 지난 6일에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세바스찬 승(한국면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 등과 만나 AI 전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 재판을 진행 중인 시점에도 경영활동에 집중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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