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보잉737 기종 50대 계약체결…2022년 도입예정
국토부, 보잉737 전수점검 완료…"추가 균열 발견 안돼"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국토부가 보잉737 전수점검을 완료한 가운데 보잉 737MAX8 50대 계약을 체결한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에 퍼진 '보잉포비아(공포증)'을 어떻게 극복할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 보잉737 전수점검 완료

국토교통부는 당초 보잉사·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제시했던 기준보다 강화해 국내 운영중인 737NG 150대에 대한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0일까지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이 중 균열이 발견된 13대를 즉시 운항중지 조치한 바 있다. 동체에 균열이 발생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이다. 이후 나머지 50대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으나 추가로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 균열 항공기 13대 중 2대(진에어 1대, 대한항공 1대)는 수리를 완료해 각각 운항을 재개 했으며 나머지 11대도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사에서 신규 737NG 기종 도입시 균열점검 수행 후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티웨이항공에서 추가 도입한 항공기의 경우 사전점검 실시 후 신규 도입했다.

제주항공, 보잉 737 기종 추가 50대 도입 앞둬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보잉사의 737MAX8 50대(40대 확정·10대 옵션)구매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보잉737NG 항공기로만 46대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가 보잉 737NG계열 항공기 균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제주항공 보유 항공기 3대에서도 결함이 발견된 바 있다.

LCC 시장이 치열한 업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잉 737NG 기종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제주항공은 난관에 부딪혔다. 보잉737 기종의 잇따른 추락사고로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보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불매운동, LCC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3분기 영업손실 174억 순손실 301억을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비수기인데다 신규 LCC 3곳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항공기 결함문제까지 겹쳐 실적개선이 불투명하다.

이에 제주항공측은 항공기 결함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는 "보잉 737 기종 도입 계획은 변함 없다"며 "항공기 안전점검과 관리감독을 강화해 고객 우려를 해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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