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 출마선언
대신증권 실적 부진…나 대표 연임 불투명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사진-대신증권)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사진-대신증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결정하고 공식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무엇보다 나 대표는 내년 3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직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로써 현재 차기 협회장 자리에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포함 두 명이다.

그동안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돼 왔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대표의 출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35년간 한 곳에서 자리를 지켜온 정통 '증권맨'이다. 나 대표는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 사업본부장, 홀세일 사업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2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나 대표는 2012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으며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대신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나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증권사 대표 '장수CEO'로 꼽혀온 나재철 대표는 최근 부동산금융업 등 신사업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전년대비 38%나 감소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다음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공모를 진행한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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