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 논의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과 만남을 가졌다(사진-효성그룹)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과 만남을 가졌다(사진-효성)

효성 IT계열사 효성TNS가 멕시코 정부의 'Rural ATM 프로젝트'에 금융자동화기기 전량을 수주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효성에 따르면 지난 6일 효성 조현준 회장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크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만났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레인저스 추신수 선수 싸인이 새겨진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조 회장에게 받은 야구 배트로 스윙 자세를 취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야구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한 조 회장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이 이어졌다.

조 회장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야구 광팬으로 유명하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 야구 배트를 든다. 야구는 나를 쉬게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전국에 야구 훈련학교를 세워 멕시코에서 야구를 진흥시키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연설 도중 대통령 전용기를 팔겠다는 내용을 말하면서 "(전용기가) 넘어갑니다. 넘어갑니다. 넘어갔습니다”라는 야구 중계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조 회장 또한 오브라도르 대통령 못지않게 야구광이다. 조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았다. 효성 입사 후에는 매주 일요일 효성 직장인 야구 대회에 참가해 6년 연속 우승컵을 따냈다.

조 회장은 기업 경영과 야구의 승리 원리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야구 경영론'을 펴고 있다. 야구는 개인의 장단점과 기록이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개인운동이면서도 팀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 스포츠다.

조 회장은 "개인이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을 충분히 함으로써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야구와 기업경영이 유사하다"며 "9회말 2아웃에서도 역전의 기회가 있는 야구처럼 기업 경영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효성 관계자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제 개발, 사회 복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멕시코 정부와 효성이 협력해 성과를 거두는 '홈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