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영업 실적' 발표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9월말 기준 한국의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67.5%가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사 10곳 중 7곳에 달한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와의 경쟁이 한층 심화돼 이들 회사의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당국은 해석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원장 윤석헌)은 27일 '투자자문·일임사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9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당기순이익(손실)은 △14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86억원) 대비 42억원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259억원) 대비로는 403억원이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이들 회사 총 194개사 중 63사는 흑자(191억원), 131사는 적자(△335억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무려 67.5%에 달했다.

상반기 ROE는 △8.5%로 지난해 하반기(△6.4%)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Return On Equity)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자기자본이익률'로 칭한다.

상반기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5조2000억원으로 올해 3월말(15조2000억원) 대비 137억원(△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수익(370억원)은 일임계약고 감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442억원) 대비 72억원(△16.2%) 감소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일임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이들과 투자자문·일임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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