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계정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베스타 스텔론 몸 합성한 사진 올려
"전 세계가 보고 웃고 있다" VS "진정한 챔피언" 등 반응 양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록키'에 출연한 배우 실베스타 스텔론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 외에 멘트는 없었지만 다음 주부터 새 국면을 맞이한 하원 탄핵조사 국면을 앞두고 대응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트럼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이같은 합성 사진을 코멘트 없이 트위터에 올렸다.

합성사진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록키'의 포스터 속 배우 실베스타 스텔론의 몸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다.

별다른 언급 없이 올라간 이 사진에 '전세계가 보고 웃고 있다'라는 취지의 비판적인 댓글에서부터 '진정한 챔피언' 등 지지자로 보이는 이의 댓글까지 반응은 양갈래로 나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다음 주로 예정된 탄핵조사 새 국면을 맞아 결연히 대응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한 미 하원은 내달 4일 법제사법위원회 주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청문회를 여는 등 탄핵 사유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로 들어간다.

한편 전날인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태통령은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선거 유세에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전임 대통령들을 향해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는 미국 측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측은 한국 측에 한미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올해(1조389억원)보다 6배 가까이 오른 50억달러(6조원)를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미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 대비해 8.2% 인상된 상황이다.

이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리레오'에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내게 굉장히 무리한 요구를 하면 그게 아니라고 얘기한다"며 "6조면 1인당 2억짜리 용병을 쓰는 것인데 하다못해 구멍가게 영수증도 항목이 있다"며 근거가 명시된 고지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미국이 돈이 없으면 주한미군 규모를 줄이면 된다. 상징적으로 공군만 좀 남겨놓고 지상군은 다 철수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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