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등록 마감…이달 말 차기 회장 선출
깜짝 출마자 서재익 하나금투 전무 "유리천장 깰 것"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제 5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를 비롯해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IBK투자증권 사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누가 금융투자 업계의 표심을 얻어 협회장에 오를 지 주목된다.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 후보자를 모집해 최종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나재철 후보자는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출마의 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금융투자업계에 헌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 추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도 같은날 공식 출마 소견을 통해 "42년 동안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왔으며 이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에 헌신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출마 이유를 전했다.

신성호 전 IBK 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투협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자다. 신 후보자는 출마를 선언한 지난 2일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곧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모 마감 하루 전 깜짝 후보자로 출마 의사를 밝힌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는 업계 예상을 뛰어넘은 인물로 꼽힌다. 서 후보자는 "이제까지 금투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형 협회 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일반 임직원은 도전도 못하는 유리천정이 가로 막고 있었다"며 "따라서 혁신이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보수적인 금융투자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편 금투협 회추위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서류 심사를 실시한 이후 오는 10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정해지면 오는 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금투협 회원사인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296개사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시 총회에서는 정회원사 과반의 출석과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인물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된다.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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