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주식거래 재개…기업 영업·재무 '개선'
"과거 상처 극복하고 체질 개선 완료"

경남제약이 1년 9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지난해 회계분식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3월 2일부터 매매거래정지가 된 이후, 상장폐지 위기를 겪어왔던 경남제약이 다시 한 번 기사회생에 성공한 것이다.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모면해 5일부터 주식거래를 재개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4일 경남제약의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오늘 5일부터 주권 매매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매각이나 영업, 재무에 관한 부분 등에서 개선계획이 충분히 이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경남제약은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적발되며 지난해 3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경남제약은 3월 2일부터 매매거리 정지가 되며, 상장폐지 결정 등을 받아 소액주주로부터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경남제약은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지난 1월 8일 경남제약에 다시 한번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감사의견으로 '비적정'을 받으며 형식적인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돼 또다시 상폐 위기를 맞았다. 결국 경남제약은 재감사를 실시했으며, 그결과 감사의견 '적정'으로 변경해 지난달 21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특히 경남제약은 지난 5월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 최대주주를 영입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레모나 브랜드의 재건을 위해 방탕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하고 제약업계 인재 영입, 시설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투자했다.

하관호·안주훈 경남제약 대표는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18년 3월2일 거래정지 이후 거래재개까지 약 19개월의 시간 동안 기다려주시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질타와 개선요구, 잘 된 점에 대해서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경남제약은 우량한 최대주주를 영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제약업계 인재 영입과 영업조직 정비, 시설투자, 마케팅 강화로 내년에는 매출 극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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