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인프라 활용 친환경 물류체계
'물류산업 혁신방안' 개정 확정시 차량기지 이용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유휴공간·차량기지·화물열차 등을 활용해 물건을 실어 나르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 차량기지, 폐차예정인 여객열차)를 활용해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해 도심 내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도심 생활 물류체계를 말한다.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플랫폼 구상도(사진-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플랫폼 구상도(사진-서울교통공사)

물류업계는 최근 수도권 지역 집중심화로 택배물동량이 늘어 교통혼잡과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가 도로운송 의존도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기반 시설을 활용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공동 기초연구를 통해 화물전용 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전동차로 현장실험을 진행했다. 향후 공사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R&D)를 통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는 2017년 물류사업팀을 구성해 공공기관 최초이자 유일하게 직영으로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철도 기반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국토부에서 '물류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10월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 물류시설을 설치 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이 입법예고 됐다. 이달 법령 개정이 확정되면 차량기지를 이용한 물류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김성완 서율교통공사 전략사업 본부장은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산업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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