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업계 "서울 아파트값 40.8% 상승"
국토부 "2017년 5월~올해 11월, 상승률 12.36%"

부동산 정보업체 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2017년 상반기보다 40.8%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2년 반 동안 집계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2.36%"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정보업체 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2017년 상반기보다 40.8%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2년 반 동안 집계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2.36%"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률을 보인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시장조사에 반박에 나섰다.

지난 12일 부동산114 등 각 기관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2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약 40%가 올랐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평균 실거래 가격은 5억8524만원에서 8억2376만원으로 2억3852만원 올라 상승률 40.8%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2.36%"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매주, 매월 내놓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 지표를 2년 반 동안 누적 집계한 결과다.

40%와 12%, 양 측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토록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실거래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상승률이 낮은 단지들이 표본에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 표본에는 신축, 구축, 대단지, 나홀로 단지 등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처럼 거래량이 많지 않고 일부 고가주택 및 인기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실거래 가격만을 근거로 하면 시장 상황을 과잉 해석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오른세가 시내 공급축소 우려가 반영된 점을 고려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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