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위 "토스 혁신역량과 의지 강해…준비 충실하다"
"금융 소외층에 최적 서비스…포용과 혁신의 은행 되겠다"

토스 본사(사진-연합뉴스)
토스 본사(사진-연합뉴스)

토스뱅크가 한 번의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 끝에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따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뒤를 이을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열어 토스뱅크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지난 12~15일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에 대해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외평위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예비인가 신청을 했으나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예비인가 승인 이유를 밝혔다.

이에따라 토스뱅크는 '은행법' 및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상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을 할 수 있게 됐다.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컨소시엄을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 주주사가 참여했다. 최초 자본금은 2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이다. 이들은 은행업 영위와 관련된 인력,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춰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자금조달능력 미흡 등의 사유로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는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돌리는 등 자본 안정성 우려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토스뱅크의 본격적인 출범시기는 2021년경으로 점쳐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으면 본인가 후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최종 인가를 받으면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이번 인가는 2015년 이후 4년 만으로 케뱅, 카뱅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고객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 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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