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협의회 논평 발표, 배달앱 광고·수수료 우려
협의회, 공정위에 수수료 기준 필요 촉구

국내 배달앱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에 나섰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업계를 독과점할 경우 수수료 인상을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발표하고 배달앱 횡포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협의회는 "배달앱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사실상 유통과정이 한 단계 더 추가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독일 자본에 90% 이상의 배달앱 시장이 지배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앞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사들이 정하는 각종 수수료 인상과 배달앱사 횡포 현실화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수수료 인상에 따른 1차 피해는 가맹점주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요기요는 주문 한 건당 매출의 평균 12.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반면 배민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배달앱 화면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로 5.8%를 받는다. 또 반경 1.5~3km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상호와 배달 예상 시간 등을 전하는 울트라콜 광고비로 정액 8만원을 얻는다.

이에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사회적 합의에 의한 배달앱의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을 제언했다. 동시에 수수료 기준도 만들어야 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1개사로 독점화된 배달앱 시장은 수수료 외에도 배달앱사의 정보독점, 원·부자재 시장 직접 참여 등 오프라인 시장 장악, 소비자 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 품질평가를 왜곡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소상공인 직접 참여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배달앱 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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