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올해 매장 수 1만3899개…가맹희망 문의 ↑
내년 편의점 재계약 대규모 물갈이 예상…눈치싸움 치열

편의점 매장 수 기준 편의점 1, 2위 자리가 2002년 이후 17년 만에 뒤집혔다. 편의점 GS25가 경쟁사인 CU보다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매장 수 부분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특히 30년가량의 편의점 역사상 GS25가 매장 수 항목에서 CU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 GS25는 11월 말 기준, 전국 매장 수가 1만3899개라고 16일 밝혔다. GS25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만3107개였지만 올해 11월까지 792개 매장을 증가시켰다. 

반면 2002년부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CU는 11월 말 매장 수가 1만3820개로 GS25보다 79개 적었다. CU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3169개였지만 올해 11월까지 매장 651개를 늘리는데 그쳤다.

이에 GS25는 영업이익과 매출 등을 넘어 점포수까지 CU를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편의점업계 1위에 당당히 올랐다. GS25는 '스토어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각 점포 매출을 20~30% 높인 점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올해 초부터 가맹점주의 수익률을 업계 평균인 65%보다 8% 높인 73%로 책정해 가맹 희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점주들이 매출이 높은 GS25를 선호해 갈아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9555개로 3위에 머물렀던 세븐일레븐은 11월 기준 1만5개로 증가했다. 이마트24는 11월 말 기준으로 4438개로 지난해 3707보다 731개 늘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편의점 업계 간 가맹점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은 통상 본사와 5년 정도 계약을 하는데 2015년부터 가맹점 계약이 급증했던 것을 보아, 2020년부터 재개약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근접 출점을 제한한 편의점 자율규약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탓에 편의점 업계는 이미 운영 중인 매장을 더욱 좋은 브랜드의 간판으로 교체하는 방안으로 고민 중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좋은 매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재계약 요건들을 제시하면서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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