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거부한 환자 제외하고 90% 등록
동록 환자 70%, 건강검진 위해 병원 배정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투여한 환자 10명 중 9명이 부작용 등 이상 반응 장기추적조사를 위한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등록을 거부한 환자를 제외하면 90%가 등록을 마쳤다"며 "등록한 환자의 70%는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환자들이 종양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종양내과와 정형외과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받을 수 있게 했다"며 "현재는 병원 19곳에 약 1800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는데 앞으로 병원 2곳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는 치료제 허가를 취소했다.

그러나 인보사가 유통·판매가 중지되기까지 438개 병·의원에서 3707건 투여됐다. 식약처에서는 무릎 양쪽에 주사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약 3000명의 환자가 인보사를 맞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의 이상반응 등을 파악하고자 15년간의 장기추적조사를 시행하기로 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시스템`에 환자를 등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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