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사업가치 제고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여지 남겨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는 전지(배터리)사업본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최근 배터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전지사업본부 분사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내년 7월을 목표로 두고 전지사업본부 독립법인을 설립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은 공시를 통해 "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관련 내용에 대해 1개월 내 재공시할 방침"이라고 향후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중인 배터리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성격이 다른 점을 근거로 들어 분리설을 제기했다. 또한 LG화학이 과거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사례가 여러번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능성이 더욱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사할 경우 수년간 전지 사업의 적자를 다른 사업들이 메워온 만큼 사내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분사설로 인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올해 10월 누적 기준) 점유율이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LG화학 전지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기준 지난해 21.2%에서 올해 27.7%로 높아졌고, LG화학은 전지 사업 비중을 2024년까지 5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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