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아크로' 아파트 브랜드 최상위권?…하자보수로 논란
하자신청 GS건설 134건, 대우건설 85건 순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하자보수 건은 대림산업이 182건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림산업이 올해 아파트 하자보수 건으로 가장 많은 분쟁을 겪고, 하자보수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 불명예를 얻었다.(사진-연합뉴스)

올 한해 국내 시공능력 10위 안에 드는 1군 건설사 가운데, 대림산업이 아파트 하자보수 건으로 가장 많은 분쟁과 동시에 하자보수를 일으켰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26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통계자료 분석결과 올해 10월 기준 하자보수 문제로 최근 몇 년간 공급 물량이 많있던 대림산업이 182건의 불량하자 분쟁을 소비자와 겪었다. 이 중 129건은 '하자가 맞다'는 판정까지 받았다.

이는 대림산업의 '아크로'가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최상위권에 머무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지난 6월 25억원이 넘는 고가 신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보뷰신반포'에 부실시공 논란이 일면서, 입주자들과 대립을 겪기도 했다. 고가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지하주차장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의 부실시공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입주자들은 아파트 정문에 '믿고 맡긴 대림 아크로 알고 보니 하자 부실공사', '대림산업 아파트 수주 결사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자 관련에 대한 사항들은 보수 협의를 한 상태"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2017년 발생한 평택대교 건설현장의 상판 붕괴사고 원인이 대림산업의 부실시공과 관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또다시 질타를 받았다. 당시 대림산업은 아무런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당시 조사결과를 받아들였고 사과문도 발표했다"며 "부실시공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림건설 외에 GS건설은 134건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됐다. 대우건설은 85건 중(심사 접수) 31건이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소비자고발센터에 제기된 건설 관련 민원은 총 461건으로 나타났다. 건설 민원은 분양 당시 조건과 다르게 시공되거나 약속했던 주변 시설들이 들어서지 않아 민원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대다수 였다. 옵션으로 설치된 가구나 가전 등이 모델하우스 제품과 전혀 다르거나 쇼핑센터나 학교 등 입지 조건이 달라져 입주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아파트 속임수' 분양에 대한 임대주택 관련 민원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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