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46개 넓이…투자비용 약 3200억원
2021년 완공 목표, 2500여개 일자리 창출 기대

쿠팡의 질주는 2020년에도 계속된다. 쿠팡이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마련한다. 연면적 10만명 규모로 지금까지 쿠팡이 건설한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규모다.

쿠팡 잠실사옥 전경(사진-쿠팡 제공)
쿠팡 잠실사옥 전경(사진-쿠팡 제공)

30일 오후, 권영진 대구사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쿠팡은 앞서 2015년 11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대구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를 통해 2021년까지 축구장 46개 넓이의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총 투자비용은 3200억원에 이른다.

대구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주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영남 전역 외에도 충정과 호남지역까지 담당할 수 있어, 전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도 이용해 보다 더 편리한 상품 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장비 활용 등으로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며 효율성을 높인다.

대구 물류센터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500여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으로 새로운 지역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 우선 고용을 통해 대구지역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한다. 

특히 전국으로 확대되는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는 2000개가 넘는 대구 지역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기업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대구 및 영남권의 로켓배송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AI, 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쿠팡 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 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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