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재개 위한 실무협상 예정
참여율 저조·수출 물량 감소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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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파업에 돌입했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재교섭을 위해 한시적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재교섭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일부터 노조원들이 정상 출근해 공장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노조대의원들만 일부 지명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이며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12월 31일까지 주야간 6~8시간 6차례 파업을 실시했으나 무리하게 파업을 결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업 이후 생산 대수가 600여 대에서 200여 대로 3분의 1 감소해 물량에 차질이 생긴 이유에서다.

파업 기간 회사는 연말 생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주간 통합근무로 전환하고 주말과 휴일 특근을 계속했다.

노조의 저조한 파업 참여율도 파업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측에 따르면 1700여 명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은 첫날 40%에서 지난 31일 30%로 떨어졌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면서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회사는 파업을 중단해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서면서 파업 기간에 공식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단협에서도 기본급 인상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과 파업을 되풀이하고 있다.

2018년 임단협 협상은 지난해 6월 시작해 올해 6월까지 1년을 끌었고, 노사상생을 선언한지 반년만에 또다시 파업 선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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