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CJ헬스케어 등 준비 중


시장 조사기관 IR큐더스는 최근 공개한 '2019년 IPO 결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총 75개 기업이 신규 상장해 약 3조 8000억원의 공모 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신규 상장 기업 수가 2018년(79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1조 원 가량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리츠, 한화시스템 등 중ㆍ대형급 IPO 기업들이 신규 상장하며, 전체 시장 확대를 주도했으며, 신규 상장기업의 46%(35개사)가 4분기에 집중돼 하반기 쏠림 현상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공모규모는 2조 원에 육박했으며, 2019년 전체 IPO 공모 규모에 52%에 달했다.

특례상장 확대에 따른 다양한 업종에서의 증시행이 이뤄진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신규 상장 기업 중에선 바이오 관련 기업(의료기기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25%(19개 사)에 달했다. 대어급으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이 2020년 상반기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연 됐던 기업들이 가세하며 2020년에도 바이오 업종의 기업공개는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S/W(핀테크),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 콘텐츠 등 그동안 IPO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업종들도 다수 선보였다. 

투자 심리의 온도차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전체 상장 기업의 65.3%가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 수가 크게 늘며, 비중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밴드 하단 미만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26.6% 수준인 20개사에 불과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투자심리가 이어졌다. 4분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34개사 중 공모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18개사, 하단 이하에서 결정한 기업은 14개사(하단 3개사, 미만 11개사)로 수요예측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 IPO 시장이 다소 침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연말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청약경쟁률 1000:1 이상이 몰린 기업은 총 12개사였고, 비교적 다양한 업종으로 개인투자자 들의 투심이 분산됐다.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메탈라이프(1397:1)가 꼽혔다. 이어 이지케어텍, 대모, 마니커에프앤지, 티라유텍 등의 순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12월 26일 종가 기준 4.87%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66개 기업 중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 두 개 기업을 제외한 64 개 기업이 공모가 대비 평균 2.86% 상승했으며, 유가증권 시장 신규 상장사(9개사, 19.15%)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R큐더스 이진영 수석은 “올해 IPO 시장은 조 단위 규모의 대어급 기업들의 순차적인 IPO 절차 돌입이 예상되는 만큼 공모 규모 면에서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심사청구를 완료한 SK바이오팜을 비롯, CJ헬스케어, 현대카드 등 대기업 계열의 대형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재추진 여부에 따라, 공모 규모의 변동성이 커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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