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박병홍 “한류 바탕, 현지 진출 박차”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과 ‘스타품목’의 육성 방안 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주최로 3일 농식품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에서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활성화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박병홍 실장 주재로 딸기·포도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수출업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신남방·신북방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2019년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70억 3000만달러(8조 2000억원)를 기록(잠정)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딸기와 포도가 크게 성장했고, 주력품목인 인삼류·김치가 각각 2억 달러,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신선 부류 수출액이 최초로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도 무역 갈등으로 인한 대외적인 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중국·미국 등 3개국 수출 의존도도 여전히 높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박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가파른 신남방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북방 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신선 부류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단감 등 검역해소품목의 초기 진출 시 고급 이미지 정착을 위한 홍보·포장 전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물류 여건이 척박한 신북방에선 개별 수출업체의 물건을 공동으로 적재해 장거리 수출물량을 규모화하고, 극동 지역에 정기 선박을 운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최근 성장세가 좋은 딸기, 떡볶이 등을 김치·인삼과 같은 우리 대표 스타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통합조직과 수출 협의회를 통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외 일본·미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현지인 시장 진출방안과, 수출 생산기반에서의 개선 과제 등도 논의됐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딸기와 같은 우수한 신선 농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한류 붐을 기회로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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