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V 성장률 연평균 51%…"韓 기업 틈새 노려야"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스마트 물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중국 무인운반로봇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객사별 맞춤형 시스템 도입과 철저한 AS 관리 등 중장기 진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항저우 무역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무인운반로봇(AGV)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분야별 다양한 산업에서 도입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무인운반로봇(AGV)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2만 96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년간(2011~2018년)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액 기준으로 2018년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한 42억 5000만 위안(71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분야별론 자동차공업(24%), 가전제조(22%), 3C전자(13%), 물류(15%), 담배제조(15%), 식품음료(6%), 기타(5%) 등 다양한 산업에서 도입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 물류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 물류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무인운반로봇을 적극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AGV시장이 로컬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태이지만 핵심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보고망에 따르면 AGV의 핵심부품은 정밀 감속기, 감지센서, 제어시스템 등이며, 일본, 한국, 미국,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꼽힌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758만 8000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551% 증가한 618만 9000 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해관 통계(2018년 1~8월 기준)도 한국 공업용 로봇 수입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2.2배 증가한 4722대로 급증하는 등 AGV를 포함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산업용 로봇의 수입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업 자동화 및 스마트화 추세로 AGV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복합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중국 내 5G 인터넷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AGV의 이동 동선에 제약이 사라지고 있으며, 온라인 연결을 통해 다양한 작업 내용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보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진출의 호재로 꼽혔다.

KOTRA관계자는 “중국 물류업계가 AGV 도입 등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산업별 생산 공정의 안정성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시스템과 사후 AS 요구에 상시 대응 하는 등 중장기적 시각에서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