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 9000여명 고용보장
비용절감 위해 무급휴직 지속적 권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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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직원 9000여명을 고용승계 보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희망퇴직 실시로 뒤숭숭했던 아시아나 항공이 노동자들의 고용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고용승계 3년을 보장받게 됐다고 밝혔다.

고용승계는 아시아나항공노조가 사측과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항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과정에서 이를 보장함에 따라 인수 후 노조와의 고용갈등을 잠식시킬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065명이다. 지난해 5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지만 신청자가 적고 신규직원 채용으로 총원 9000여명 선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12월 실시한 두 번째 희망퇴직도 비슷한 규모로 유지돼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력감축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전원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매각 대응 대책 회의를 열어 경영진에 고용 승계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이 시행했던 무급 휴직을 지속적으로 권고해 비용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본사 영업 등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5일, 최대 2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산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용승계와 관련해 명시된 내용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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