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지난해 10월, LG하우시스 세무조사 착수
강계웅 신임 대표 취임 후, 세무조사 결과 기다려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수장을 바꾼 LG하우시스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우시스ENG 합병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세무조사에서도 고액의 추징금을 받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관련 업계 및 LG하우시스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0월경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하우시스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5년만에 진행된 것으로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짙다. LG하우시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 말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됐으며, 현재는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추징금 등과 관련된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LG하우시스 세무조사에 대해 2018년 하우시스ENG 흡수 합병과정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세무조사 결과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LG하우시스는 잇따른 실적악화로 인해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민경집 대표 자리에 강계웅 부사장을 새롭게 자리에 앉혔기 때문이다. 이에 강 신임 대표는 대표직을 맡자마자 세무조사 결과를 기다리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인력이 투입되면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LG하우시스는 세무조사를 통해 2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 받았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창호, 바닥재, 자동차부품 원단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종합 건자재 기업이다. 최근 들어서는 건설업계와 자동차산업 등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656억원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37억원 대비 22% 가량 증가했지만, 2017년이 워낙 실적이 부진했던 터라 실적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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